우연을 가장한 필연...너무 작가의 개입이 보이는 듯한 영화.
말도 안되는 우연이 몇년이란 시간을 두고 일어난다.
남자주인공은 친구를 죽였다는 죄를 물어 소년원에 있다가 출소하게 되고 콩을 먹어러 빵집에 들리게 되는데...
거기서 부터 모든 인연이 시작된다. 특히 남주는 인물도 뛰어난 설정이다. 짜증난다.
왜 제목이 유열의 음악앨범인지... 별로 사건 전개에 있어 큰 의미가 없어 보이고 막판에 잠깐 또 하나의 인연을 만들어주는 역할밖에 못하는데... 이해가 안됨.
영화는 마치 옛날 이야기처럼 흘러간다. 남자와 여자가 계속 엇갈리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의 만남은 사랑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돈 많은 사장이 여주인공을 꼬시고 남주는 옛 상처로부터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여주가 가지말라고 하는데도 집을 딱 한 번 나왔을 뿐인데... 여주는 사라지고 사장한테 가버린다. 물론 사장이 이상하리만치 여주에게 관심있어 할 때부터 이런 전개를 미리 눈치챌 수 있었다. 그만큼 뻔하다고나 할까.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져 훗날 나이들어서 스쳐지나가는 듯한 엔딩을 잠시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정도는 아니었고...
결국엔 여주가 남주를 찾아가는 엔딩으로 끝이 난다.
참 소박한 영화같기도 하고... 너무 옛날 사랑얘기 같기도 하고... 딱히 재미는 없었다고나 할까.
그저 주인공들의 캐미만 좀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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