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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서)

게놈 익스프레스 - 유전자의 실체를 벗기는 가장 지적인 탐험

by 루이보스 스타 2020. 1. 5.



나는 이 책을 보고 나서야 유전자를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약 100여년동안 진행되고 있는 생물의 근본적인 설계도가 있을거라는 가정으로 시작된 발전과정을 보여준다 .

사람들은 대부분 유전자, DNA가 게놈 프로젝트 같은 걸로 이미 다 해석되어서 생물의 설계도를 찾았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으니... 뉴스에서도 유전자 가위 같은 게 나와서 부모가 의뢰해서 자신이 원하는 아이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그런 얘기도 들었으니... 근데, 사실이 아니었다니...

DNA는 그저 염기서열일 뿐이란 걸... 이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 그리고 아이를 낳을 때 특정 질병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이제 안걸리도록 해서 미래에는 질병들이 없어질 것이다 라는 그런 뉴스들도 봤었는데... 사실 일반인과 병에 걸린 사람의 DNA염기서열 매칭해서 다른 부분이 있으니 그 부분이 그 질병들을 일으키는 것이다라는 주장으로 그 염기서열만 바꿀뿐인데...

어찌보면 좀 충격적이다. 평소 알고 있던 것이 그대로 허물어지는 것을 느꼈다. 

쥬라기 공원에서 보던 공룡의 피 한방울로 공룡을 재현한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이야기였을 뿐이었다. 

세포가 분열하면서 염색체도 분열하고 뭐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다양한 주변의 세포, 단백질, 기타 각종 환경들로 인해 다양한 생물이 생겨난다는 것... 즉, DNA가 완벽한 설계도라고 볼 수 없다라는 것. 

생물은 세포가 분열되면서 진화한다는 것. 내가 아인슈타인을 낳고 싶다고 해서 그런 아이를 내 맘대로 만들 수 없는 것...

유전학 관련해서는 엄청나게 갈 길이 멀고 현재 과학의 위치를 잘 알려주는 책이다. 

영화나 소설로 우리의 인식이 무척이나 잘못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니 항상 진실을 찾아가야한다. 

마치 깨어있는 사람인 척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나는 아직도 너무 무지하고 현재 과학의 위치 또한 제대로 모르고 전문가 수준도 아닌 그저 모르는 것 투성이인 일반인이다. 

내가 평소 믿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으며, 현재는 사실이더라도 미래에는 사실이 아닐 수 있는 그런 부분도 항상 인지해야한다. 

이 책은 나에게 그런 것을 제대로 가르쳐준 책이다. 

유전자가 다가 아니다. 인류는 아직 생명의 진화, 설계도를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