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저자는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게 되고 이 두사람의 대화를 책으로 펴냈다.
나도 우울증 증세가 있어서 삶이 무척이나 힘들어서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어서 읽게 되었다.
나에게도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다.
근데, 생각보다는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다. 그저 이 책은 저자 본인에 대한 에세이이기 때문에 나와는 상황이 좀 맞지 않고,
그렇다고 다 안맞는 것도 아닌데... 내가 가진 고민과 겹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정신과 의사가 하는 말이 내게도 좀 와닿는 부분도 있었다.
나도 우울증 때문에 정신과를 찾은 적이 있었는데, 저자처럼 저렇게 깊이 있는 상담을 해주고 약을 처방해주는 곳은 예약이 한달 넘게
꽉 차 있다고 했다. 그래서 다른 곳을 갔는데, 거긴 상담은 대충하고 약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곳이었다.
두근거리는 가슴 때문에 약을 처방받았는데, 일단 먹고 나면 많이 가라앉고 평온해졌다.
근데, 그래도 답답함이 있었다. 내 얘기를 어디서 들어주는 곳이 없어서 답답했다.
친한 친구들도 나의 이런 문제에 대해 별로 듣고 싶지 않아했다.
그래서 답답함이 있으면 가끔 글을 쓰고 한다. 저자처럼 저렇게 상담까지 할려면 비용이 많이 들겠지?
모르겠다. 너무 답답해서 이런 책이 도움이 될까 싶어 읽어봤는데, 아주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모든 게 저자의 문제이기 때문에 나와는 상당히 달라서 공감이 많이 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삶의 무게에 짓눌려 나를 잃어간다는 생각이 든다면 저자처럼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게 나을 것 같다.
오롯히 혼자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면 망설이지말고 전문병원을 찾는 게 도움이 된다.
나도 위로 받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는데, 딱히 위로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 나와 비슷한 사람 또는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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