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을 읽고 2권을 읽고 있는데, 저자의 상태가 더욱 안좋아졌다. 자해도 하고... 갈수록 우울증이 더 심해지는 건지...
상담 내용을 읽을수록 더욱 안좋아지는 저자에 안타까움이 들었다.
1권보다는 나아졌겠지했는데, 아니었다. 더욱 깊은 수렁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근데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도 엄청하고, 본업에 집중하고 이리저리 바쁜 삶을 사는 모습을 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감정의 바닥을 치고 올라왔나 싶다. 쉽지 않았을텐데...
근데 책을 읽다보니 문득, 저자는 참... 말이 많구나, 생각도 너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소한 것들에도 너무 많은 의미와 생각을 하니
뭔가 감정의 늪에 빠져드는 게 아닐까 싶다. 근데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걸 보니 역시...
마음이 힘들 땐 운동이 하나의 약처럼 되는구나 생각되었다. 나도 우울증이 있는데, 저자처럼 심각한 건 아니고, 상태가 갑자기 안좋아질 때만 약을 먹고 한다. 그럼 두근거리던 가슴이 확 가라앉는다. 몇년 전에 깊은 상처를 받게 되었는데, 그때 갑자기 우울증이 왔다.
아직도 간혹 이유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하면, 약으로 가라앉히는데, 최근엔 많이 좋아진 듯 하다.
뭔가 강력한 심리적 충격을 받으면 이런 우울증이 생기는 게 아닐까 싶다. 그땐 나도 아무것도 기댈 곳이 없던 상태였는데,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고 상태가 급속히 안좋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많은 현대인들이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그 불안의 무게를 오롯히 혼자 견디다보면 결국엔 내 자아가 버티지 못해 무너지기도 한다.
나 또한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우연히 인스타를 통해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읽게 되었다.
생각보다 저자만의 개인적인 상담이야기여서 나와 크게 연결이 안될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읽는 중간중간에 공감되는 대화도 있었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의사의 말도 있었다. 그런 부분이 조금 도움이 되었다고나 할까. 정신과의사의 상담은 저런거구나 싶었다.
난 병원가면 약만 처방받고 오기 때문에 저런 걸 잘 모르는데...간접경험을 한 것 같다.
저자는 2권의 끝에 가서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2권으로 책의 시리즈를 끝냈다. 저자가 깨닫게 될 것들... 많은 생각의 고리들이 일부는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중간에는 졸음이 쏟아질 정도로 집중이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와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에 대한 동질감이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다. 나도 이제 운동을 좀 해야겠다. 지칠 때까지 함 해보고, 살도 좀 빼고 해야겠다.
그러다보면 나도 좀 나아지겠지...
'책(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0) | 2021.12.11 |
---|---|
죽고 싶다는 말은 간절히 살고 싶다는 뜻이었다 (0) | 2021.11.25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0) | 2021.10.30 |
청년 도배사 이야기 (0) | 2021.10.22 |
리처드 파인만 (사랑과 원자폭탄, 상상력과 유쾌함의 과학자, 파인만의 일생) (0) | 2021.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