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달이다. 새로운 회사에 다니는지... 아직 적응기간이긴 한데...모르겠다. 어떨 때는 긴장이 되고 겁이 나고 두렵다. 다른 때는 긴장이 되고 두근거리고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초반엔 가슴이 계속 두근거려서 남아있던 약을 며칠째 먹었는지 모르겠다. 마음이 가렵고 무겁다. 어찌할 수 없는 나의 상황을 내가 만들었는데... 이렇게 다시 바닥을 치는지 모르겠다. 무서움도 있고 때론 허탈함도 있다. 새로운 시작... 어쩌면 너무 늦어버린... 나도 결국 이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거구나 싶다. 인생의 굴레일까. 내가 이렇게 능력이 없는 것도 운도 없는 것도 내 탓은 아닌 듯 싶다. 똑똑하게 태어나지도 못했고, 내가 하는 일이 운이 잘 안따라주는 것도 그렇고... 참.. 재미없는 삶이다. 빨리 끝내고 싶은데, 그것도 쉽지 않다. 고통이란 두려움이 내가 아직 넘을 수 없는 선이다. 계속해서 뒷일이 생각나는 것도 그 찝찝함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벌써 한달... 이 회사에서는 또 얼마나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정말 짤릴 때까지 다닐 수 있을까. 몇달 뒤부터는 월세도 나가야하는데... 이상하게 압박감이 있다. 좋은 환경을 벗어나야 지출을 줄일 수 있을텐데.. 그것도 고민이다. 참 쉽지 않은 삶이다. 인생이다. 나아가야 하는데 언제까지 제자리에 있을건지 모르겠다. 걸어도 걸어도 제자리인 듯.. 서럽다. 이렇게 살려고 태어났나. 뜻을 가지고 노력해도 안되는 일을 붙잡고 있는.. 답이 없다. 이번 생은 빨리 끝날려면 끝나버려라. 왜 계속 나에게 고통을 주는지 모르겠다. 이 외로움도 죽을 때까지 계속 될려나. 답답하다. 내가 이 인생의 무게를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우리 별이는 좋은데 보내고 나도... 아직은 모르겠다. 앞만 생각하자. 주어진 일만 생각하자. 일단은 벽에 부딪혀 쓰러질 때까지 버텨보자. 지금은 그게 전부다.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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