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얼마나 지루해질 수 있나.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그것들은 우리를 얼마나 우울하게 지독하게 삶을 옥죌 수 있나에 대한 생각적 깊이를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
네 명의 친구들, 그들 중 한 명이 어느 가설에 대해 이야기 한다. 혈중 알콜 농도 0.05%를 유지하면 적당히 창의적이고 활발해진다는 거다. 그래서 네 명 모두 시도해본다.
특히 주인공은 수업이 지루하다고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집안에서도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있다.
그렇게 시작된 0.05%의 혈중 알콜농도로 삶을 새롭게 시작한다.
보통 우리도 술에 조금 취하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쓸데 없는 용기가 생기기도 하고 평소 하지 못했던 행동을 저지르기도 하고...
지루하고 재미없던 주인공들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매우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자신들의 삶을 조금씩 에너지를 쏟아붓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친구 한 명은 알콜중독에 빠지게 되고 목숨을 잃고...
적당한 취기... 솟아나는 자신감, 용기, 행동들...
나도 어릴 때 술을 많이 마셔서 필름 끊긴 적도 있고, 횡설수설한 적도 있고, 무모한 용기를 내 본 적도 있어서 이 영화가 조금 와닿았나보다.
만약 정말 0.05%로 되었을 때 주인공처럼 저런 효과를 낸다면 도전해보고 싶을 정도로... 주인공의 변화된 삶이 참 매력적으로 보인다.
지금의 내 모습이 못마땅한 것도 있고, 삶에 대해 계속 부정적인 의미만 찾는 것도 있고...
인간의 뇌는 나이가 들수록 계속 안좋은 쪽으로 발전하는 게 아닌가 싶다.
어릴 적 탐구에 대한 호기심, 자신감 등은 온데간데 없고, 나이 들어서 모든 것에 대한 걱정, 두려움만 남아있다.
그래서 오히려 더욱 스스로를 움츠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든다는 거... 뇌가 늙어간다는 거... 육체가 나이든다는 거...
또 내 인생에 뭔가 기회가 될만한 순간이 올까? 목표가 생길 수 있을까?
지금은 모르겠다. 너무 많이 무너져내려 버틸만한 이유를 찾기가 힘들다.
삶이 왜이렇게 지치는지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도 느껴지는 건 지쳐가는 삶... 그 속에서 탈출구를 찾고 싶은 마음...
내 삶도 그렇다..
한줄평 : 기울어가는 인생에 의지하고픈 희망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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