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부작 파친코...
애플TV에서 천억원을 투자해서 제작했다는 드라마.
원작 소설이 있으며, 그 소설을 드라마화했다고 한다.
주인공 선자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성공한 한국인 사업가와 만나 임신을 하지만, 결혼은 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나중에 목사를 만나 결혼을 하고 일본에 건너가 살게 된다. 그리고 1989년의 선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의 아들과 손자가 살아가는 모습도 교차하면서 보여준다.
처음엔 이 드라마의 재미를 몰랐다. 딱히 재미를 알 수가 없었다. 아픈 역사인데, 생각보다 국내 작품에 비해 일본의 만행을 자세히 보여주지 않는다. 부산 영도에서 자라 겪는 식민지 생활하고는 좀 많이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어찌보면 그 시대의 서민들의 삶을, 나도 몰랐던 인식하지 못했던 그런 모습들을 볼 수가 있어서 새로운 느낌이었다. 국내 작품은 실제 서민들의 모습이라기 보다 일본에 대항하는 모습을 주류로 보여주는데 반해 파친코는 그런 모습보다는 그저 식민지 세상에서 악착같이 살아가는 모습 위주로 보여준다.
뭘 먹고 사는지 어떻게 사는지... 실제 내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아마 봤을 그런 상황들을 많이 보여주었다 .
나는 오히려 1989년 모습이 좀 안와닿는다고 할까. 손자 솔로몬의 행동이 매우 와닿지 않는다. 그의 생각, 행동 등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민호는... 생각보다 조연급으로 나와서 의외였다. 주인공은 젊은 선자, 늙은 선자, 솔로몬이었다.
참 세상 돌아가는 게 생각과 같지 않고 항상 내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일들이 많이 생긴다.
그런걸 보면 이 드라마나 내 현실이나 뭐가 다를까 싶다.
드라마 제목은 파친코인데, 실제 파친코의 비중은 아주 미미하다. 나는 파친코로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줄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아마 제목은 그냥 상징성으로 정한 것 같다.
일본 파친코의 시장의 약 80%가 재일동포 소유라고 한다. 파친코 역사는 인터넷에 찾아보면 있으니까...
파친코 드라마의 큰 의미는 세계적인 기업이 천억이나 들여서 한국의 아픈 역사를 드라마화하여 전 세계에 방영한다는 것이다. 몇십년 전만해도 우리나라를 몰랐던 전 세계인들이 한류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데, 이러한 드라마로 우리의 아픈 역사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 일본이 얼마나 악질적인지 잘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드라마가 많이 나와서 전 세계 곳곳에 알려줬으면 한다.
한줄평 : 새로운 시점과 관점으로 시대를 초월해 인간의 서사를 볼 수 있는 드라마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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