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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브로커 (Broker 2022)

by 루이보스 스타 2022. 7. 5.

이 영화는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성매매로 임신한 여자가 아이를 낳게 되자 그 아이를 결국 베이비박스 앞에 두고 사라진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형사...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넣어두니 바로 알람이 울리면서 송강호, 강동원이 아이를 돈을 받고 입양할 곳을 알아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영화의 중심은 아이의 엄마인 이지은 중심으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이지은은 성매매로 인해 임신을 하게 되고 아이의 남편을 살해하고 도망치는데, 다시 그 아이를 찾으러 갔다가 강동원을 만나고 송강호집에 가게 되면서 아이를 돈을 받고 좋은 곳에 입양시키기 위해 여정을 시작한다.

이 영화는 따뜻한 감동을 마지막에 주기 위해 군불을 떼는 방식이다.

가족의 소중함, 보육원 아이들이 조명되면서 아이를 버리는 사람들, 사회적 구조, 사람들의 인식 등에 대해 집중한다.

특히, 성매매를 통해 원치 않은 아이를 낳게 되면서 미혼모들의 아픔과 버려진 아이들이 가야할 곳은 보육원 아니면 입양, 그것도 아니고 어둠의 세계로 들어가서 범법행위를 하면서 살아가게 되는 모습 등을 보여주면서 감독은 무슨 이야기를 할려고 했을까...

나도 보육원에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우리 세대의 미래는 결국은 지금의 아이들인데, 그 아이들이 결국 우리를 대신해서 나를 떠받치고 경제력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세금을 내고 할 것인데... 우리는 그런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지부터, 그리고 출산율이 이리 떨어지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면서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생각도 나게 만든다. 

영화는 참 깊이가 있으나, 대중성은 떨어지는 것 같다. 생각보다 관객수가 얼마 안되었으며, IPTV로 금방 풀려버리고 말았으니 말이다. 감독이 워낙 유명하고 작품성이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내다보니 대중성하고는 좀 거리가 있다. 

이번 영화에서 이지은의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었으며, 송강호와 강동원 등 대부분의 배역이 전혀 거칠지 않고 폭력적인 묘사가 극히 드물고 제한되어 감독은 아 이러한 영화를 만드는 구나라고 충분히 생각이 들만한 장면들을 보여준다.

미혼모, 미혼부 등 선입견을 갖는 시선을 버리고 누구나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근본적인 환경, 사회구조를 바꿔야 한다.

결국엔 사는데 지장이 없으면 아이를 낳는 거고, 사는데 지장이 생길만큼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아이를 안낳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경제적 여유도 없는데,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해 결국 아이를 낳게 되면 누가 책임을 져야할까. 현재 국가가 나서서 그러한 버려지는 아이들을 보호해주고 있나? 아니면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충분히 해주고 있나? 고아라는 사회적 인식의 부정적인 면을 걷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나? 교육에서 그런 부분을 제대로 가르치고 있나? 다양한 생각들이 들게 만든다. 

한줄평 : 따뜻한 시선으로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밝게 그려내는 풍경화같은 영화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