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서 몇몇 실제 사건들이 떠올랐다.
대구지하철 참사가 떠오른 장면도 있었고, 코로나 초기의 상황도 떠올랐고...
영화는 초반부터 긴장감을 가져간다. 그 긴장감을 계속해서 끝까지 끌고 간다. 근데 막판가서는 좀 긴장감이 떨어진다.
너무 뻔해서 그렇기도 하고...
근데 역시 감독이 저력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인지도가 매우 높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여서 그런지 몰라도 영화의 캐스팅이 대단하다. 게다가 항공기 테러라니... 한국영화에서 또 새로운 장르를 도전해서 제대로 만든 게 아닌가 싶다.
특히 난 영화를 보면서 사운드의 웅장함이 장난 아니었다. 와... 영화의 상황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배경음악...
이런 맛에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
영화 보는데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계속 놀라고 훌쩍훌쩍하고 ㅎㅎ
그렇게 대중들에게 이 영화는 깊게 각인될 것 같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비상선언이란 제목은 크게 와닿지 않는다. 오히려 이 여객기를 아무도 안받아주는 것에 대해 실제 이 영화의 핵심 주제가 심어져 있는 것 같다. 테러 자체가 중심이 아니란 말이다. 테러는 주제를 크게 뒷받침해줄 하나의 핵심 요소이긴 한데,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주제는 마지막에 나오는 부분이다. 바로 갈등...
스포할 수 없어서 여기까지만...
충분히 대중성도 있고 스토리도 좋고 초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력도 장난 아니고...
뭐하나 흠잡을 데가.. 없진 않지만... 정말 꽤 괜찮은 영화구나 싶다.
그리고 신파적인 요소가 너무 심해서 비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지금까지의 한국영화를 그런 식으로 봐왔기 때문 아닐까 싶다. 이 영화는 굳이 관객을 울리기 위해 억지적인 요소를 넣진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실제 현실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충분히 반영해서 만든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나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고, 감동할 수 있었다.
갈라치기, 편가르기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이 무엇인가라는 그런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게 아닐까.
난 그런 부분이 많이 와닿았다.
올해 좋은 한국영화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코로나가 심해지고 있긴 하지만, 치명률이 아직 매우 낮아서 극장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지 싶다. 근데.. 영화비는 계속 오른다고 하던데...에휴...
한줄평 : 계속되는 긴장감 속에 나오는 뜨거운 눈물, 그리고 슬픈 현실과 맞닿아 있는 그 경계선에 있는 영화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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