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25 평온한 하루 눈을 떠보니 창가엔 햇살이 한가득하고 귀를 간지럽히는 새소리가 나를 깨운다. 아직도 조용하게 낮잠 자는 멍멍이 눈 떠보니 오후 2시가 넘었다. 개운하게 몸을 휘젓고 내 안의 나에게 "어서 일어나, 하루를 살아야지" 나는 슬며시 다가가 속삭인다. 커튼의 춤바람이 가을이 다가온다고 알리고 TV속에.. 2007. 9. 5. 하루 밤새도록 웁니다. 끄억끄억 소리내어 웁니다.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심장이 뛰지 않습니다. 숨이 쉬어지지 않습니다. 입을 다물 수가 없습니다. 손으로 얼굴을 막아도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가슴이 아파 주먹으로 쳐도 아픔이 가시지 않습니다. 고개를 숙여보지만, 아픔이 가시질 않습니다. 몸을 미.. 2007. 9. 1. 사랑을 사랑으로 나의 사랑으로 한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을 아끼고 그 사람을 도와주는 나의 사랑은 그런 것이다. 나의 사랑으로 한 사람을 사랑하다 그 사람을 놓아주고 다시 그 사람을 붙잡는 나의 사랑은 그런 것이다. 나의 사랑으로 만남과 이별을 별 헤집듯 그런 손짓으로 어루어만지는 그것은 나의 사랑이다. .. 2007. 8. 30. 목포 - 아직도 세상에 때묻지 않은 도시 목포... 더 없이 넓은 바다가 있을 줄 알았으나, 수많은 섬들이 가로막아 넓은 숨을 쉴 수 없는 곳이었다. 높은 건물이 없어 전체가 마치 잔디처럼 건물이 우거져 있다. 산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보니 한 적하기 그지 없다. 목포는 항구다라는 영화에서 목포는 무섭다고 느꼈으나, 마치 포근한 느낌이 너.. 2007. 8. 21. 아무래도 우울증이... 간단하게 책을 읽어 봤습니다. 우울증이 내게도 올 수 있거나, 이미 왔거나 하였기에 나는 나를 알기 위해 책을 펼쳤습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우울증의 증세는 모든 것이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세상을 비춰주는 햇빛과 더없이 펼쳐진 바다와 두 발로 굳건히 인간으로서 살 수 있는 모습을.. 2007. 8. 18. 여드름은 짜야 빨리 낫는다? 여드름을 짜는 것은 위험하다. 하지만, 제대로만 한다면 통증을 덜 수 있다. 손가락으로 짜는 것은 피부 자체에 손상을 줘서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소독된 바늘로 여드름 위를 찔러 고름을 빼는 것이 좋다. 즉, 바늘을 피부와 평행한 방향으로 여드름에 찔러 터뜨리면 된다. 손 떨림이 있는 사람은 .. 2007. 8. 18. 시간이 무엇을 해결해주는 것일까 헤어지는 사람들은 꼭 이런 말을 한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 지금 당장은 아프고 힘들테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거라고... 그런데,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고통받은 사람이 참고 견디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 2007. 8. 7. 불꽃 뜨겁고 강렬한 그 무엇인가의 욕망으로 자신을 하늘로 보낼려는 몸부림 뜨겁게 타면서 주위를 빨아들이는 그것은 빨강 나방이 날아들어 뜨거움의 주위를 맴돌다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아름다워 그놈의 혓바닥으로 들어간다. 그러면서 풍기는 드러운 썩은 내 세 치의 내 혓바닥과 무엇이 다르더냐... 2007. 7. 28. 갑사(공주) - 향기로운 길이 나를 맞는다. 공주에 있는 갑사라는 절이다. 계룡산 국립공원에 있는 것이지만, 문화재보존을 위해 입장료를 받고 있다. 주차비와 입장료까지 하면 어른 1인 기준에 6천원이 된다. 절은 크게 별반 볼 것이 없다. 특이한 점도 없다. 단지 절을 보기 위해 올라가는 길이 오히려 더 매력적이다. 국립공원을 위한 길인지 .. 2007. 7. 21. 광한루원(남원) - 이도령과 성춘향이 살고 있다. 이몽룡과 성춘향의 만남이 이루어진 곳... 여기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한다. 남원은 아주 매력적인 도시이다. 사람을 갑갑하게 만드는 고층건물이 잘 안보인다. 오히려 광한루 옆에는 큰 강줄기가 흐르고 있어 풍경에 빠져들게 한다. 광한루에 들어가니 시원시원한 공간이 나를 반긴다. 마치 텅.. 2007. 7. 21. 이름없는 시 세상 모든 미움이 내게로 온다면 나는 행복을 버릴 것이다. 삶의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한도 끝도 없는 넓은 바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에메랄드 힘껏 차올라 생명의 씨앗을 뿌리니 푸른 물결 이름없는 해류 그 속에 타올라가는 내 젊은 인생이여. 2007. 7. 21. 토막상식 오랜 기간 동안 고기를 먹지 않은 채식주의자들은 애써 노력해 고기를 먹어 보기는 하지만 고기를 좋아하게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너무 오래 고기를 먹지 않아서 입 속 침이나 위 또는 장에서 고기를 소화하는 데 필요한 소화효소가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고기가 잘 소화되지 않으면서 속이 거북.. 2007. 7. 19. 이전 1 ··· 71 72 73 74 75 76 77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