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10 떠난 그댈 위해 이제 떠나는 그대 위해 나는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습니다. 이제 보내는 나를 위해 나는 가슴을 움켜쥐며 눈물을 삼켜야했습니다. 이제는 보내겠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그대의 마음을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저는 이제서야 그대를 보냅니다. 심장과 더불어 살던 그대를 이제는 손을.. 2007. 10. 11. 그리움을 찾는 그리움 길을 가다가 문득 뒤를 돌아봅니다. 그 사람이 지금 내 뒤에 있을까해서 영화를 보다가 문득 옆사람을 쳐다봅니다. 혹시 내 옆에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닌가하고 밤이 늦어 집에 있으면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혹시 집 주위에서 내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아닌가하고 내가 어딘가 갔을 때 주위를 돌아.. 2007. 10. 8. 삶과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삶을 가슴에 품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사랑을 가슴에 품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터질듯한 심장을 억누르며 나는 그리움과 외로움을 견뎌냈으며 자제할 수 없는 욕망과 남보다 앞서기를 원하는 욕심을 가슴에 간직한 채 살아왔습니다. 모진 삶이 나를 미치게 만들거나 슬프게 만들어도 아픈 삶이 .. 2007. 10. 6. 미쳐라 미쳐라! 말 그대로 미쳐버려라! 네가 하는 일에 미쳐라! 네가 하는 사랑에 미쳐라! 네가 원하는 것에 미쳐라! 삶을 제정신으로 살다가는 너는 미쳐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네가 원하는 것에 미쳐야 한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중요한 것이든 소중한 것이든 너는 미쳐야 한다! 네가 원하는 대로 너는 .. 2007. 10. 3. 날개 나에게 달린 날개 찢어져 버린 날개 칼로 그은 자국이 있는 날개 털이 뽑혀 속살이 드러난 날개 뼈가 부러져 펼 수 없는 날개 불에 그을린 날개 날 수 없는 날개 그 날개가 바로 나의 날개 하지만, 나는 그래도 날아야 한다. 나는 꼭 날아야 한다. 나는 반드시 날아야 한다. 나는 날아야 한다. 왜냐하면, .. 2007. 10. 3. 다가오는 그리움 그리움이 해질녘에 다가옵니다. 그 그리움이 나의 목구멍부터 적셔옵니다. 그리곤 나의 피와 함께 거꾸로 솟구칩니다. 그리움으로 목이 터져라 외쳐됩니다. 그리워서 잠 못 이루는 날들이 나를 휘감습니다. 그렇게 그리움은 나에게 밤을 뺏어갑니다. 다음날이 되어 또 그리움은 미친듯이 달려옵니다. .. 2007. 9. 30. 기다린다. 내 심장으로 글을 쓴다. 내 피로 종이를 적신다. 내 살로 벽에 도배질을 한다. 나는 그렇게 몸으로 나의 흔적을 남긴다. 손은 미친듯이 휘갈기고 눈은 미친듯이 돌아다닌다. 눈물은 아픔에 멈출 수가 없고 입은 비명아래 놓인다. 말이 칼이 되는 세상에서 나는 난도질을 당한다. 생각은 시한폭탄이 되어.. 2007. 9. 26. 바보같은 고백 오늘도 나는 나락에 빠져 허우적거립니다. 오늘도 나는 눈물을 머금고 사랑을 참고 삽니다. 오늘도 나는 애써 몸을 일으킵니다. 사랑이란 참으로 우스운 존재입니다. 사랑이란 너무 두렵고 무서운 존재입니다. 아프고 또 아프겠죠. 그래서 나의 심장은 수명이 또 줄어들겠죠. 나는 그래서 죽어가나 봅.. 2007. 9. 10. 평온한 하루 눈을 떠보니 창가엔 햇살이 한가득하고 귀를 간지럽히는 새소리가 나를 깨운다. 아직도 조용하게 낮잠 자는 멍멍이 눈 떠보니 오후 2시가 넘었다. 개운하게 몸을 휘젓고 내 안의 나에게 "어서 일어나, 하루를 살아야지" 나는 슬며시 다가가 속삭인다. 커튼의 춤바람이 가을이 다가온다고 알리고 TV속에.. 2007. 9. 5. 하루 밤새도록 웁니다. 끄억끄억 소리내어 웁니다.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심장이 뛰지 않습니다. 숨이 쉬어지지 않습니다. 입을 다물 수가 없습니다. 손으로 얼굴을 막아도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가슴이 아파 주먹으로 쳐도 아픔이 가시지 않습니다. 고개를 숙여보지만, 아픔이 가시질 않습니다. 몸을 미.. 2007. 9. 1. 사랑을 사랑으로 나의 사랑으로 한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을 아끼고 그 사람을 도와주는 나의 사랑은 그런 것이다. 나의 사랑으로 한 사람을 사랑하다 그 사람을 놓아주고 다시 그 사람을 붙잡는 나의 사랑은 그런 것이다. 나의 사랑으로 만남과 이별을 별 헤집듯 그런 손짓으로 어루어만지는 그것은 나의 사랑이다. .. 2007. 8. 30. 불꽃 뜨겁고 강렬한 그 무엇인가의 욕망으로 자신을 하늘로 보낼려는 몸부림 뜨겁게 타면서 주위를 빨아들이는 그것은 빨강 나방이 날아들어 뜨거움의 주위를 맴돌다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아름다워 그놈의 혓바닥으로 들어간다. 그러면서 풍기는 드러운 썩은 내 세 치의 내 혓바닥과 무엇이 다르더냐... 2007. 7. 28. 이름없는 시 세상 모든 미움이 내게로 온다면 나는 행복을 버릴 것이다. 삶의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한도 끝도 없는 넓은 바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에메랄드 힘껏 차올라 생명의 씨앗을 뿌리니 푸른 물결 이름없는 해류 그 속에 타올라가는 내 젊은 인생이여. 2007. 7. 21. 존재의 아쉬움 누구나 다 생명이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 나라는 사람이 태어나 너를 만나는 사람이 되어 우리라는 굴레속에 갇혀 다시 내가 아닌 내가 되어 촛불의 꺼짐을 겪게 된다. 존재 자체의 즐거움과 존재 자체의 무의미함과 존재 자체의 아쉬움이 영혼을 휘감아버린다. 심장이 뛴다고 해서 살아있는 것.. 2007. 7. 13. 하늘과 바다 하늘과 바다 한 없이 넓고 더 없이 깊은 하늘과 바다 심장의 박동소리와 인간의 아우성을 뒤덮는 하늘과 바다 목청 껏 외쳐도 도착할 수 없는 하늘과 바다 인간의 내음으로도 오염되지 않는 하늘과 바다 깊이 깊이 한 발자국 들어갈수록 더욱 알 수 없는 하늘과 바다 모든 혼란의 중심이고 모든 세상의.. 2007. 6. 24. 인간이 인간이로소이다 삶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인간이 사는 것이라고 대답하지요 행복이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인간으로 사는 것이라고 대답하지요 사랑이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그것 또한 인간으로 사는 것이라고 대답하지요 사람이 사람답고 사람이 사람과 함께하고 살아서 숨쉬며 세상의 모든 것을 느끼고 경험하고.. 2007. 6. 8. 사는 건 노란 새소리 들려오는 아침 새벽녘 푸르스름한 하늘빛 그 아래 시큰둥한 그림자 시작되는 걸음 소리들 울려퍼지는 출근길 소리들 오늘도 잠에서 깨어 돌아와 쉬기전까지 두 눈 뜨고 살아간다. 사는 건 그런거다. 2007. 6. 5. 토함 내가 내 가슴을 칩니다. 내가 나를 벌합니다. 내가 나를 울게 합니다. 내가 나를 답답하게 만듭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네가 아닙니다. 나는 말 한마디 속의 그대가 아닙니다. 나는 강한 나도 아닙니다. 때론 스스로에게 채찍질하며 때론 스스로에게 험담하며 때론 스스로에게 손짓하며 나는 나.. 2007. 6. 4. 노래한다 난 오늘도 가슴 쥐어 틀며 노래를 부른다. 오늘도 나는 노래를 부른다. 난 열심히 하루를 보내며 노래를 부른다. 오늘도 나는 노래를 부른다. 난 오늘도 새로운 나를 찾아서 노래를 부른다. 오늘도 나는 노래를 부른다. 난 내일을 기약할 수가 없다. 그래서 노래를 부른다. 오늘도 그래서 나는 노래를 부.. 2007. 6. 4. 깃대를 꽂다. 그래 내 세상에 내가 없다. 지금 내 세상에 내가 없다. 무대에 내 역이 없다. 객차에 내 자리가 없다. 지나간 자리에 내 발자국이 없다. 드디어 때가 왔다. 내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드디어 내가 깃대를 꽂는다. 내 두 손으로 두 발로 내 땅에 서리다. 그래 이젠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 나아가겠다. .. 2007. 6. 4.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