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24 별을 찾는 나 한적한 길에 철새가 머물듯 나는 뭉툭하게 소나무를 쏘아본다. 그저 단순하게 빛바랜 고목을 보니 나이들어 가는 내가 보인다. 항상 그 자리에 그 곳에 있을 것만 같았는데 그건 실날같은 꿈일 뿐이다. 아직도 나는 별을 찾고 있다. 옛날 쏘아올린 그 별 어서 주인 찾아왔으면 좋겠다. 그럼 다시는 내 .. 2007. 10. 25. 한 잔의 술 술 한 잔에 내 마음을 실어 강물에 흘려보내니 눈물마저 말라가누나 뜨거운 햇살아래 낮잠을 드리우니 평온이 나를 찾아오네 지금 내 마음 술 한 잔에 드리우니 마음의 무덤에 빚고 슬픈 진달래꽃 한아름 바치리 2007. 10. 25. 색(色) 푸른 삶이 있다. 나에겐 푸른 삶이 있다. 색(色)이 아주 푸르다. 주위에 파란 하늘과 초록 나무와 다시 푸른 바다가 있다. 여기엔 눈물도 없고 고통도 없다. 삶이 있다. 큰 삶이 있다. 존재하기에 의미가 있고 만나기에 관계가 있고 나이기에 네가 있다. 그래서 삶이 있다. 삶 속에 푸름이 있고 그 푸른 빛.. 2007. 10. 25. 자아실현 내 가슴 속에 무언가 숨쉬는데 심장 속의 터널을 찾아야 하는데 계속 파고 또 파 보아도 벽 천지뿐,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은 내가 가고자 하는 것은 목표는 무엇이고 화살촉은 어디 있는지 내 속 내 심장 내 허파 내 기타 내 키보드 내 연필 손아귀에 쥘 수 있는 그 모든 것 무엇을 해야하나 .. 2007. 10. 25. 그 때 슬픔 속에 내가 있고 눈물 속에 그리움이 남아있네 가슴팍 시린 내 마음 뜨거운 물 받아놓고 세수하는 것처럼 추운 겨울 지나간 과거의 사진 속에 아련한 가슴뭉치 다시 솟아오르네. 시린 손 부벼 따스한 온기 전해주던 그 때의 그 시간들 많은 가슴과 가슴, 숨과 숨 눈빛을 모아 바라보던 그 해 겨울 .. 2007. 10. 25. 내 마음 그리고 너의 마음 마음은 가지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마음은 주기 위한 것도 아니다. 마음은 받기 위한 것도 아니다. 마음은 '나'이기도 하고 '너'이기도 하고 마음은 눈물이기도 하고 웃음이기도 하다. 하나이기에 둘일 수 있고 둘이기에 하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완전하면서도 불완전한 그것은 마음이다. 어루어.. 2007. 10. 25. 세상에 숨길 수 없는 것 이 세상에 숨길 수 없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나의 애틋한 마음 그리고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나의 애절한 마음 이 두 가지가 아닐까. 2007. 10. 25. 슬픈 소년의 이야기 슬픈 소년의 이야기 소년은 부른 어느 여자의 배 안에서 태어났다. 소년의 가슴은 소녀를 만나면서 텅빈 공간을 채우기 시작했다. 소년은 소녀와 함께 웃으며 살았다. 모든 것이 행복이란 이름으로 정해졌으며, 모든 것이 사랑이란 이름아래 평화로웠다. 소년은 그렇게 소녀를 사랑했다. 둘의 사랑은 .. 2007. 10. 25. 내가 찾고 나를 찾는 소리 깊은 밤 시름시름 앓던 몸살에 두꺼운 이불로 내 몸을 감싼다. 바람에 흔들리는 내 마음도 두꺼운 심장 사이로 넣어버린다. 한참을 비틀대면서 잠 못 이룰 때 어디선가 들리는 전화기 소리는 이불을 꼬옥 붙잡고 있던 두 손은 힘겹게 이불을 걷어내면서 나를 일으킨다. 누군지도 모르는 소리의 주인을 .. 2007. 10. 23. 하회마을 속에서 마을의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의 사람이 아닌 미소가 반겼다. 길고 긴 나뭇가지 위에 앉은 참새가 짹짹거리며 멀찌감치 허수아비들이 들녘을 노래한다. 그 속에는 농부의 땀방울이 농부의 눈물이 고통이 아픔이 새롭게 번져나가 황금빛 들판을 이룬다. 길을 걷다가 옛 담벽이 나를 머뭇거리게 만.. 2007. 10. 20. 하회마을(안동) - 고요함과 즐거움이 가득한 하회의 고장 안동 하회마을... 입장에서부터 엘리자베스 2세가 나를 반긴다. 마을에 방문했다고 기념관까지 지어놓았다. 이 마을에 오면 뭔가가 있는 줄 알았다. 뭔가 큰 볼거리가 있는 것만 같았다. 마을 전체가 옛날 한옥 그대로였다. 각 집마다 식당이 있어 그곳에서 점심겸 저녁을 떼웠다. 낙동강이 마을의 둘러.. 2007. 10. 18. 이육사문학관(안동) -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육사 문학관이 안동에 위치해 있다. 크지도 않고 아주 아담하게 세워져있다. 뒷편에는 이육사 선생의 주거를 꾸며놓았다. 내부를 들어서니 작은 동상과 벽에 걸린 '청포도'가 보인다. 그리고 헤드셋으로 원하는 시를 들을 수 있는 장치까지 있다. 이육사의 시 '광야', '황혼', '청포도' 등을 천천히 읽.. 2007. 10. 18.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77 다음